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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에서 흙수저로 태어나보았는가?
사실 흙수저의 정의가 애매모호 하지만..
어떻게보면 흙수저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내 생각에는 흙수저도 등급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간에 일단은 물려받은 재산이 크게 의미 없어서
스스로 벌어서 먹고 살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경제적 자유가 없는 상태를
흙수저라고 칭할 수 있겠다.
(엄밀히 따져서 부동산을 물려 받거나.. 기타 물직적인 뭔가를 물려받아서
일을 하든 안하든 어느정도 고정적인 불로소득이 조금일지라도
거의 평생 보장되어 있는 경우는 최소 은수저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교육은 일단 제외하도록 하자.
왜냐면 평균 교육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왠만한 교육 가지고는 흙수저가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다.
의사나 로스쿨 변호사 등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단 그들도
특별한 유의미한 유산이 없이 스스로 벌어먹고 살아야 한다면
흙수저로 분류한다.
즉, 경제인이 되기까지 집에서 의식주, 교육 이외에 1원 한장 따로
물려받은 것이 없는 상태를 흙수저라고 정의해보겠다.)
수많은 흙수저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것은 취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취업은 흙수저 탈피를 위한 대안이 절대 될 수 없다고 본다.
대기업 취업난이 심각하고 바늘 구멍이라고 하지만
사실 막상 해보면 정말 그렇게까지 어렵다?
하기는 말하기 어렵다.
취업이 어렵긴한데 사실 승자독식이라
취업이 되는애들은 여러 대기업에 중복 합격하고
안되는 애들은 계속 안되고.. 뭐 그런 식이다.
따라서 대기업 공채 경쟁률이 오십대일 백대일 한다해도
중복합격한 인원과 이런저런 거품을 빼면..
어느정도 이름있는 학교 출신에 적당한 스펙을 갖추면 사실
취업이 그렇게까지 바늘구멍이라고 말할 수 있나..
생각을 해본다.
중요한 것은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한 이후다.
취업한 이후에 진정한 흙수저 쳇바퀴의 굴레가 시작된다.
일단 우리나라 여건 상..
대기업을 포함하여 받는 월급을 가지고
흙수저 쳇바퀴를 멀리 벗어날 수 있을 가능성은 상당히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값이 최소 몇억에서 몇십억을 호가하는 상황에..
월급만 모아서 몇억짜리 집을 얻는다?
크게 씀씀이가 없는 사회초년생일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사실 내 생각에 취업 성공의 달콤한 꿀은
취업 후 1년, 길게는 2년 이내..
절대 2년 이상 가기 힘들다고 본다.
처음에야 알바로 쪼들리는 삶을 살았던 대학생에 비해
넉넉한 월급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삶이 몇달 지속되지만..
머지않아 자신이 처한 현실을 깨닫는 순간,
더욱 불행해지기 쉽다.
왜냐면 지금 현재 모으는 돈으로 인생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 괜찮은 대기업에 가서 1년에 3000만원씩 모은다고 해도..
(대기업 월급으로 1년에 3000만원씩 모은다면 진짜 악착같이 모으거나..
그 대기업이 보너스가 매우 높거나 연봉이 매우 높은..
그러나 근무강도가 말이 안될정도로 가혹할 것이다.)
10년을 모아야 고작 3억이다. 3억.
근데 10년 내내 3000만원씩 모은다는 것은 곧
인생의 여러가지 가치를 포기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해서 앞으로 10년간
진짜 숨만 쉬고 최소한의 소비만 하면서 솔로로
아무런 낙도 없이 일만하며 살아가야 하고..
연애나 기타 여러가지 개인생활, 취미 등등은
다 포기해야 한다.
대학생 시절에서 초년병 시절에나 돈이 모이지
1년.. 2년 다니다보면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씀씀이가 월급에 맞게
늘어나고 모이든 돈의 가속력은 점점 줄기 시작하다가
결국에 기본적으로 인간답게 사는데 필요한
집이나 차 혹은 기타 등등을 장만하다보면
사실 장만하기도 어려운 수준이겠지만,
어느새 인생은 마이너스 빚 메꾸기 인생 테크를 타게 된다.
그러면서 대리 과장 승진할 때마다 익스포넨셜하게 증가하는
업무강도와 책임감, 업무 난이도 그리고 압박감..
스트레스..
문득 이건 정말 악순환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리저리 얽히고 섥힌 것들 때문에 쉽사리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되고
어떻게든 버텨야만 되는 상황이 되고
그렇게 버티는 전략으로 겨우겨우 일년 이년 지나가다 보면
뭔가 성장했다는 느낌보다는
뭔가 축나고 소진당했다는 느낌과 함께
실제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없게 되고
큰 거대한 조직의 작은 부품으로써의 역할에 익숙하고
젖어들게 된다.
그러다가 사회에 나오는 순간..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이것은 보편적인 취업의 테크트리기 때문에..
결코 그 인생이 행복하다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헬조선에서 흙수저를 탈피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창업? 아니면 의사?
아니면 로스쿨?
아니면 직장생활을 죽어라해서 고속 승진 후
임원이 되는 것?
전부 다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사실 창업해서 성공할 사람은 의사를 하든 로스쿨을 하든
하다못해 직장생활을 하든 뭘하든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에...
창업도 마찬가지다.
창업해서 사업에 실패하는 순간..
정말 오갈데 없는 인생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줄기 빚은 존재한다.
그 한줄기 빚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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